2014년 말리 세번째 소식

조회 수 13038 추천 수 0 2014.03.28 21:00:13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모두들 건강하신지요? 봄을 알리는 반가운 소식들이 여기저기서 들립니다. 한국에서는 언제나 그칠까 하는 눈 소식, 그리고 추운 겨울소식들이 이제는 인터넷 기사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새싹과 봄을 알리는 꽃 소식들이 많아진 것을 보며 또 다른 계절이 왔음을 실감합니다. 그러나 말리에서는 봄 소식이 혹독한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알림음과 같습니다. 이제 몇 개월간은 그 혹독한 계절 앞에서 시간의 흐름만을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건기가 아닌 다른 계절도 아프리카라는 것을 알려주지만 이 건기야 말로 사하라 사막의 나라에 있는 말리에 있다라는 것을 가장 잘 알려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말리의 재건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여러곳에서 말리의 재건을 위해서 힘쓰고 있고 여러분야에서 말리의 재건을 위한 움직임이 역동적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리 북부의 재건은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릴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선 경제붕괴가 이루어진 말리 북부는 정부나, UN에서도 경제회복을 시킬 만한 것을 찾기가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말리를 위한 기도를 하는 말이 기독교인들을 보게 됩니다. 금식을 하며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말리 청년들과 말리 기독교 지도자들의 움직임 속에서 이들의 기도의 힘이 말리 재건의 다른 어떤 것 보다 더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현재 말리 이웃나라인 기니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발견으로 1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이 에볼라 바이러스는 오래전에 발생한 바이러스이지만 백신과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치사율이 90%까지 높고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에 한국정부는 경보 2단계를 발효하여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기니에서 사역중인 선교사님의 안부를 물으면 걱정 아닌 걱정을 해보며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이기에 국경이 닫히게 되면 오도가도 못하게 되는 상황인지라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더 이상의 피해가 없게 하시고, 전염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함께 무릎 꿇어 주십시오.
 
복음… 복음학교…
아이들의 성장이 빠릅니다. 바마코 복음교회와 복음학교도 이제 만 4살이 되어갑니다. 그동안 집 베란다에서 11명으로 시작해서 교실 없는 학교로 시작을 했지만, 최근에 학교다운 학교와 교회의 모습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놀만한 공간에 대한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는데, 지난주에 아이들의 놀이터가 완성이 되어서, 비록 크지는 않지만 학교다운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컴퓨터실, 도서관, 시청각실, 교실과 놀이터 작은 규모지만 말리 학교들이 갖추지 못한것들을 갖추게 되어서 정말 감사할 뿐입니다. 놀이터는 2013년 기아대책 성탄 선물 후원금으로 제작 설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이나 프랑스처럼 아이들 안전을 위해서 플라스틱을 설치하고 싶었지만, 비용자체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싸서, 직접 설계하고 용접공과 함께 설치하고 선생님들과 함께 페이트칠과 그림을 그려 완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간이 작다 보니 2층구조로 제작하였고, 태양이 뜨겁다 보니 햇빛을 가리는 지붕을 설치하여 아이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좁지만 그네와, 배모양을 한 모래 놀이장소, 뺑뺑이, 미끄럼틀, 이층에는 드럼통을 이용하여 아이들이 들어갔다 나올 수 있는 작은 동굴과 작은 미끄럼틀, 선생님들이 그린 바닷속(바닷속을 표현해보라고 했는데 물고기만 그려서 처음에는 당황했습니다… 한 선교사님은 마치 생선가게 표지판이라고도 표현했는데요^^)과 배를 그려서 바다가 없는 말리 어린이들에게 바다를 보여주고 싶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작지만 작은 놀이방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게 되어서 아이들에게 큰 선물을 한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하고 기쁩니다. 또한 1년동안 아이들이 손때가 묻은 학교 1층에 부분적으로 페인트 칠을 했습니다. 전체는 비용이 많이 들어서 할 수 없었지만, 아이들의 손이 많이 가서 더러운 곳을 색칠을 하니 마음도 새로운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에 복음교회 아이들도 너무도 만족하고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지난달에 예배에 자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예배가 더욱 풍성해 지고 있음을 전해드렸습니다. 계속해서 학교일을 도와주고 있는 자매가 어린아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함께 기도도 하고 있어서 현지인이 현지인들에게 복음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게 되어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매 주일 드리는 주일예배 시간에도 아이들의 집중력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매주는 아니지만 시청각을 통하여 아이들에게 전하는 시간에 비록 기술적으로나 시각적으로 아주 뛰어나진 않지만 아이들은 그것을 통하여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어 말씀을 전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복음학교 학생들은 점점 더 학교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큰 은혜 가운데 지내고 있습니다. 특히 3월에 방문했던 말리의 한 공립초등학교를 방문하면서 이 곳아이들의 교육의 실태를 바라보면서 여러분들이 후원하는 이 바마코 복음학교와 복음교회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현지 학교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한반에 225명이 한 선생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있었습니다. 교실도 없이 UN에서 준 천막에 책상도 걸상도 부족한 상태에서 수업을 받고 있었고, 다른 학년도 별반 다르지 않게 수업이 진행이 되고 있어서 이 나라의 교육 여건의 어려움을 알게 되고 복음학교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감사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기도해주세요
현재 바마코 복음학교는 말리 교육부에 인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종 결재만 남겨두고 있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이 인가를 통해서 학교가 좀 더 복음을 전하는 큰 도구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첫째 아이인 다비드가 이틀전에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벽에 호흡곤란으로 119를 불러서 병원 응급실에 가는 상황이었다고 아내에게 전해들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월요일까지 입원하라고 했지만 상황이 호전이 되어서 가 퇴원을 한 상태이고 월요일에 다시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의 천식증상이 속히 치료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 복음학교 교육부 인가가 문제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 복음학교와 교회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향기가 지역주민에게 전해지도록
- 인근 국가 기니의 에볼라 바이러스가 더 이상 확진 되지 않도록
- 매주 예배를 통하여 은혜가 넘치는 복음교회가 될 수 있도록...
- 성령으로 충만한 사역이 되도록
- 말리 북쪽의 평화를 위해
- 다비드의 완전한 치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2014년 3월 말리에서 정인권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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