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말리 8번째 소식입니다.

조회 수 14611 추천 수 0 2014.11.24 20:47:26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기온이 빨리 시작되었습니다. 여느 11월과 다르게 온도가 많이 올라가지 않아서 기후변화의 원인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보며 말리의 기후가 조금만 덜 더웠으면 하는 바람도 들었습니다. 또한 제가 말리에 와서 처음으로 11월에 비가 내리는 것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선선한 기온이 반갑지만, 황사를 씻어내려 주는 비가 반갑고 대지를 촉촉히 적셔 주는 비가 반가웠습니다. 이러한 감사함으로 소식을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말리… 에볼라…
지난 3월부터 기니에서 시작되었던 서부아프리카의 에볼라 바이러스는 몇 개국에 걸쳐 큰 위험을 들어내었습니다. 기니 국경과 가까운 곳인지라 말리는 늘 긴장하며 몇 달을 보내야 했습니다. 다행히도 10월 중순까지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입이 되지 않아서 말리가 큰 위협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10월 말에 기니에 다녀온 아이 한명이 에볼라로 사망하면서 말리 또한 에볼라 발생국이 되었으며, 접촉했던 사람들이 21일이 지날때까지 확진에 대한 유무에 촉각을 세웠습니다. 21일 후 접촉했던 사람들에 대한 검사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없는 것으로 WHO에서 판명함에 따라 말리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WHO 발표 후 하루만에 기니에서 모슬렘 이맘으로 재직중인 기니 사람이 말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에볼라 환자였고, 말리에서 가장 좋다는 병원인 P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하였습니다.
그 때 마치 한국 선교사님이 말라리아 증세로 저에게 연락이 와서 병원에 모시고 가려고 선교사님 집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에볼라 환자가 있었던 병원에 가려고 하였는데 시간이 점심시간과 겹치고 움직이기가 힘들어 아는 의사의 왕진을 요청을 해서 치료하게 되었습니다. 그 오후에 P병원에서 에볼라 환자의 사망 소식을 알게 되었고, 그 병원에 가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서로 이야기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만약 그 병원 갔더라면 저희들도 격리 수용되어서 21일 동안 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 후 간호사들 몇 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어서 사망했고, 접촉자들은 기하 급수적으로 늘었으며, 제일 큰 병원인 G병원에서도 사망자가 나오는 등 며칠사이에 말리의 모든 상황들이 에볼라로 인하여 바뀌게 되었습니다. 최근 확진 환자가 나오고 의심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서 말리 뿐 아니라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말라리아와 에볼라로 인하여 사망하는 숫자를 보았을 때 말라리아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만 감염 여부와 치료 여부가 달라서 에볼라의 위협성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에볼라의 증상이 말라리아와 비슷하기 때문에 이제는 말라리아 증상만 있어도 에볼라가 아닌가 의심하기 합니다.
에볼라로 인하여 말리는 너무 많은 것이 변화게 되었습니다. 첫째로 의심이 많아졌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둘째로, 소독과 검사를 위한 재정이 많이 쓰여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말리의 위생개념이 없어서 늘 염려 스러웠지만, 관공서에 가든, 어떤 행사를 하던 그리고 은행과 식당에서도 문에 들어서기전에 반드시 손소독제로 손을 씻고 가며 심한곳은 적외선 열온도계로 열을 재고 들여 보내기도 합니다. 저희 복음학교도 1차적으로 손소독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적외서 온도계를 구입하여 학교에 들어오기전 열을 재고 있습니다 컵 또한 100여개를 준비해서 아이들이 각자 사용하게 하는 등 에볼라로 인하여 많은 것이 복음학교와 말리 전체가 바뀌게 되었습니다. 셋째로, 불안감이 극심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아파서 병원에 가려고 하는 환자를 택시들이 태어주지 않아서 병원까지 가는 것도 어렵게 되었습니다. 또한 의사들이 환자의 진찰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로 변했고, 일반사람들은 오히려 의사들과의 접촉을 더 꺼려 하고 있어서 병원에 가는 것도 싫어하고 치료 받기도 어려운 실정에 있습니다. 또한 소문이 무성하게 퍼져서 에볼라의 진위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의 마음이 공포에 휩싸여 있음을 쉽게 보게 되었습니다.
 
복음학교
지난 10월 초에 H선교사님 부부가 말리에 사역을 하시려 들어오셨습니다. 뚜아렉족을 품으신 선교사님 부부는 몇 개국에서 사역을 마치시고 말리 뚜아렉족에 대한 마음을 하나님이 주셔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10월 말에는 J 자매님이 – 지난 1월에 한달동안 단기선교를 다녀갔던 - 1년간 학교 봉사를 위해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가능하면 센터 근처에서 선교사님과 자매님이 머물 곳을 찾았지만 적당한 곳이 나타나지 않았고, 너무 멀게 되면 오고가는 것에 문제가 있어서 적당한 집을 랜트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조금 불편하지만 저희 센터에서 생활하시기로 하셨고, 저와 선교사님 가정 그리고 J 자매가 공동체 생활로 센터 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선교사님 가정은 1년간 언어와 적응 그리고 사역준비를 위해 준비하시는 기간인지라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복음학교와 교회 그리고 NGO 사역을 놓고 함께 기도하며 참여 하실 수 있어서 저에게 또다른 사역 동역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해 주시고 있으십니다. 또한 저도 많은 연배에도 불구하고 늘 섬겨주시고 함께 해 주시려고 해서 제가 배울 것이 너무도 많은 분들입니다. J 자매도 복음학교와 교회에 잠시 머물렀던 1월 한달 동안 이곳의 아이들을 많이 사랑하게 되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달란트로 학교와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J자매의 합류로 학교가 더 예뻐지고 있습니다. 아이들 명찰, 관물대 명찰 및, 도서관 정리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예배하고 선생님들과 함께 이 학교를 섬기고 있어서 저에게 그리고 복음학교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언어도 배우고, 저와 H 선교사님과 예배를 통해서 신앙훈련 받고 있어서 자매님에게 큰 도전과 은혜의 시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함께 무릎 꿇어 주세요
현재 말리는 일찍 시작된 환절기로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병으로 고생하는 학생들이 에볼라로 인하여 피해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에볼라로 인하여 제가 속해 있는 기아대책에서 모든 프로젝트를 당분간 중단하고 가능하면 철수를 할 것을 권고하였고, 교회에서도 가능하면 철수 할 것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복음학교 아이들과 사역을 통해서 관계된 많은 현지인들을 생각해 보며, 올바르고 은혜로운 결정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컨테이너 통관이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속히 도착하고 통관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기도제목
복음학교 교육부 인가가 문제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말리 에볼라가 속히 진정될 수 있도록
통북투 농장 개발 사역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성령으로 충만한 사역이 되도록
컨테이너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정선교사의 건강(혈압) 다비드의 완전한 치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올바른 결정을 통해서 현지인들과 사역에 은혜가 넘치도록
 
2014년 11월 말리에서 정인권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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