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월이 오면
나에게 다가와 상흔의 손 내 미실 때에도
물가에 노는 어린이 보시듯 안타까운 표정으로
찾아오실 때에도 나는무심히 바라만 봤습니다.
나무에 달려 저주 받으실 때도
쓴 잔 마시며 그렇게 절규하실 때도
남의 일인냥 가던 길만 갔을 뿐입니다.
가신 먼 훗날
이 회한과 통한이 나를 막는 앞 산되어
심중 깊이 그렇게도 무겁게 눌렀습니다.
루이스 호반의 찬 바람, 쓰린 가슴 쓸어내려
고목 쓸어 안고 부르짖어 발버둥 쳤지만
내 눈에는 너무 멀리 아득하게만 보였던. . .
쓰린 바람 몰아치는 음침한 적막에도
봄은 오는지. . . 따스한 봄볕으로 찾아와
나의 체온 나의 의미 되어주신 그 분..
겨운 감격 억제 못해 새하얗게 얼어 붙은
빈들에서 꿇은 무릎위에 뜨거운
심령으로 젹셔야만 했습니다.
이젠 나에겐 아무것도 필요치 않습니다.
세상도 그 무엇도 . . . . 내 삶 마져도
나의 모든것 되시는 그 분 한 분으로
내겐 새로운 나날이 있기에...
영원으로 이어지는 날들이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