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다섯번째 소식입니다

조회 수 13043 추천 수 0 2014.07.11 03:22:45
“저녁이 되매 제자들이 나아와 이르되 이 곳은 빈 들이요 때도 이미 저물었으니 무리를 보내어 마을에 들어가 먹을 것을 사 먹게 하소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제자들이 이르되 여기 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이니이다 이르시되 그것을 내게 가져오라 하시고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 먹은 사람은 여자와 어린이 외에 오천명이나 되었더라”(마 14:15-21)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모두들 평안하신지요? 세계 곳곳에서 들리는 어려운 소식과, 제 주변에서 들리는 어려운 상황들이 오늘날 우리들이 겪어야 하는 상황들을 대변해 주고 있지는 않나 생각을 해 봅니다. 말리소식을 전해 드리면서 은혜와 아픔을 함께 나누기를 소망합니다.
 
말리, 주변상황
일찍 시작된 비로, 금년에는 많은 비를 예상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더위도 일찍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을 해 보기도 하였지요. 그러나 비 오는 시기가 일찍 되었지만, 그 양이 많지 않고, 비 오는 간격도 길어져서 오히려 농사를 짓는 현지인들은 농사를 망치지 않을까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이제 7월 중순부터는 본격적인 우기를 생각해보며, 작년에 있었던 폭우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이 되었는데, 금년에는 그러한 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말리 북부는 큰 어려움 없이 소강상태로 답보 상태에 있습니다. 대신 UN군의 주둔이 예정보다는 기간이 많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당초 1년 정도의 기간을 예상을 했는데 말리 북부 주요도시 3곳은 적어도 10년 정도는 치안유지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위험성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반군들과 테러리스트들의 활동을 완전히 제압하는데 그 만큼 어렵다는 것임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특히 이 세 지역으로 돌아간 난민들은 자신들의 고향에서의 삶에 감사하고 있지만 특별히 경제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지속이 되면서 다시 고향을 떠나는 이들도 비일비재합니다. 그나마 형편이 나은 사람들은 대도시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NGO의 도움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합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이웃들은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지역유지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보다는 자기 가족과 친지 지인들을 먼저 돕는 형태들이 매 순간 반복하여 나타나고, 힘이 없는 사람들은 자기 차례까지 돌아오기를 기다리지만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주민들은 시청이나 지역유지를 거쳐서가 아닌 자신들에게 직접 도움을 주기를 원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숫자가 6-7만명이다 보니 그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순환되기 때문에 서로에게 불신과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수도인 바마코는 많은 비를 대비하여 하수관에 쌓인 모래와 쓰레기를 치우느라 많이 분주합니다. 매년 반복되는 이 공사를 보면서 개선되지 않는 이들의 삶에 마음이 답답하기도 합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학교 사역과 교회사역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많은 일들과 하나님의 임재를 많이 느끼게 됩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바캉스가 시작되었고, 늘 비슷한 시기에 라마단 기간이 끼어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역이 퇴보되는 것은 아닌가 약간의 조바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크리스찬이라고 고백했던 아이도 라마단 금식에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라마단이라는 것이 종교적인 것 뿐 아니라 문화적인 부분도 많이 지배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냥 한번에 변하기를 소원하는데 그 변화의 부분도 단계가 필요함을 새삼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6월에 7일간 말리 북부 통북투 지역으로 전도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구제사역과 더불어 전도집회를 개최할 목적으로 추진하였지만, 구제사역에 대한 부분은 이번기회는 실행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전도집회 H 선교단체의 장이신 K 선생님과 함께 그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한달전부터 UN 비행기를 예약하려고 하였지만, 그것이 뜻하지 않게 취소가 되었습니다. 원래 계획했던 날을 지나 하루를 더 기다렸지만 끝내 비행편을 이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바마코에서 통북투까지의 거리가 1000km가 넘습니다. 또한 사막길을 가야하기 때문에 가는데만 이틀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차량도 없고(가지고 있던 차는 수리를 맡겼지만 현재 수리가 쉽지 않은 상태로 정비를 문의를 해 놓았는데 현지 카센터의 잘못으로 차를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또한 왕복 유류비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실제로 쉽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그래도 차량을 랜트를 해서 떠나기로 결정해서 아침에 차를 타고 떠났습니다. 바마코를 떠나서 얼마 있지 않아 오른쪽 앞 바퀴의 타이어가 펑크가 났습니다. 다행히 큰 어려움 없이 설 수 있었고, 타이어를 교체한 후 다시 달렸습니다. 그나마 두번째 타이어도 펑크가 났고, 이번에는 차가 많이 흔들렸습니다. 설상가상으로 200m 앞에 고장난 차가 서있고 차를 고치던 사람들이 저희 차를 보고서 부딪칠 것을 염려하여 도망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얼마전에 있었던 말리 한인선교사님의 사고가 갑자기 생각나기도 하면서 속으로 주님! 이라는 단어가 저절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현지 운전사의 능숙한 사고 없이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번의 펑크로 인하여 마음이 많이 무거웠고, 계속해서 지속해야 하나라는 불안감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랜트한 회사에다 다른 차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지만, 마땅한 차가 없다는 연락을 받았고, 대신 새로운 타이어를 사서 보내주겠다라는 연락을 남겼습니다. 저희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단지 하나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전도여행을 지속하느냐 포기하느냐라는 것이었습니다. 지속하기를 결정하고, 타이어를 가지고 올때가지 계속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작은 마을이 보여 그곳에서 기다리면서, 밖에 나와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저희 스탶과 K 선생님이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여정을 시작하였고 예정했던 시간보다 4시간이 넘어 중간지점에서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K 선생님께서 말리에서의 차량 필요를 놓고 기도하시면서 후원자 두분에게 차량구입에 대한 요청을 하셨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분이 차량후원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다음날 어려운 길이지만 통북투에 무사히 도착을 했고, 세미나를 시작으로 전도집회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숙소에서 차량후원을 해 주시겠다는 그리고 K 선생님이 계시는 동안 차량구입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메일을 받으셔서 저에게 언지를 주셨습니다. 통북투에 있는 동안 송금을 해주시고, 바마코로 돌아와서 차량을 보고 계약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통북투 지역은 강경이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주민들 6-7만명중 기독교인이 400여명 내전후에는 200여명만 남은 상태입니다. 올초에 있었던 식량지원을 생각했던 주민들이 전도집회에 참석을 했습니다. 그러나 예배중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한다라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떠나는 것을 목격하면서,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실망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 실망감보다는 오히려 내가 해야 할 일이 많구나라는 결심의 장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오기(?)라고 할까요? 그리스도를 증거해야만 하는 당위성을 다시 찾아야 할까요? 어려운 지역과 그리스도에 대한 냉대, 복음에 대한 냉대가 그동안 안주하려 했던 저의 생각과 결심을 다시금 일으키는 촉매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이 주는 은혜가 많았습니다. 또한 말리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말리의 광범위한 지역을 다 커버할 수 없지만, 제가 그동안 사역했던 지역에 이제 구체적인 증거의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가까운 지방의 카발라와 코랄레 지역 바캉스 기간중 전도집회를 위한 계획을 가지고 현지 목회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한 그분의 계획이 말리 지역가운데 더욱 넓혀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기도해주세요
학교 인가는 계속 진행 중에 있습니다. 바캉스 중에 마무리해서 다음 학기 부터는 교육부 인가를 받아서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트라오레 가정 심방
복음학교 교장선생님이 Dara 가족은 학교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임시 숙소를 얻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전기시설이 없어서 밤에는 전기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아직 완공되지 않은 집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옆집의 전기를 끌어다 사용하는 것도 용이치 않아서 당분간은 전기 없이 9명의 가족이 살아가야만 합니다. 지금은 학교 근처의 집을 찾아서 – 하나님의 채우심을 기대하며 – 되도록 빨리 이사를 할 수 있기를 소원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도움요청을 한번 드렸지만 후원을 거의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이 이곳 센터에서 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기에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기도 그리고 후원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복음학교 교육부 인가가 문제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Charles DARA 선생님의 랜트비용이 채워지도록.
말리 북부에 완전한 평화가 이루어지 도록
라마단 기간입니다. 영적 승리를 할 수 있는 기간이 되도록.
성령으로 충만한 사역이 되도록
정선교사의 건강(혈압) 다비드의 완전한 치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방전도집회가 은혜롭게 준비되도록(스크린, 앰프, 발전기등이 무리없이 준비되고 작동되도록)
 
2014년 7월 말리에서 정인권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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