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두 번째 말리소식

조회 수 13608 추천 수 0 2014.02.26 21:50:59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에 늘 감사합니다. 은혜 아니면 나의 삶을 그리고 하나님의 사역을 어찌 감당할까요? 주님이 계시기에 현재의 삶과 현재의 모습 속에서도 그분의 큰 사랑에 무릎 꿇고 묵묵히 지내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감사함으로 그 문에 들어간다고 하셨는데, 2월의 소식은 감사함으로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말리 상황
말리의 상황은 계속해서 호전되고 있다라고 전해드렸습니다. 그리고 말리 도처에서 들리는 발전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감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봅니다. 그러나 세계 도처에서 들려오는 테러의 소식이 멀리 있지 않는 것은 이곳 또한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얼마전에는 말리 내의 UN과 NGO단체들에 대한 테러첩보가 있어서 바마코내의 호텔과 거리들은 장갑차 경찰 그리고 군인들의 삼엄한 경계가 있기도 하였습니다. 다행히도 테러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대사관에서의 안전공지상황을 접하면서 내가 현재 살아가는 곳이 한국이 아닌 타국임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 주고 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북쪽의 상황은 말리 기독교인들의 터전을 황폐하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아직도 고향으로의 회귀를 더디게 하고 있습니다. 많은 난민들의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바마코와 말리 남부에 머물고 있는 많은 난민들이 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속에서 새로운 터전에서의 삶을 도전하는 사람들과, 고향으로의 회귀를 생각하지만 아직도 꺼려지는 위험한 상황으로 갈등하는 사람들까지… 어느 누가 잘 했는가 잘못했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처해 있는 상황속에서 그들의 어려움을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실제로 일부 고향으로 회귀한 사람들은 자신의 터전에서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속에서 좌절하고 있는 분들을 보게 됩니다.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형편속에서 80-90% 거주민들은 원조에 기대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실제 그 현장에을 보게 되면 그들이 느끼는 좌절감이 얼마나 큰지 크게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수도인 바마코를 중심으로 조금씩 발전해 나가고 있는 모습에 감사하지만, 아직도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는 사람들을 보며, 하나님의 전적인 역사하심을 기도해 봅니다.
 
교회성장에 대한 직접적인 체험
교회 성장에 대한 많은 책을 보게 됩니다.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교리적인 부분까지… 바마코 복음교회를 통하여 교회성장에 대한 직접적이고 간접적인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비록 매우 주관적일리라도 제가 공부했던 것과 큰 차이가 없다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성장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전적인 역사가 있다라는 사실입니다. 모슬렘이 90%이 이곳 그리고 전통종교가 9% 그리고 구교와 신교를 합쳐서 1%정도인 이곳에서 현지 기독교인들이 갖는 부담감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것을 위험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위험 가운데에서도 신앙을 지키기 위한 그들의 기도와 노력 그리고 그분들의 숨결이 얼마나 간절한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강경 이슬람들의 활동이 많은 말리 북부의 경우에는 어려움뿐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인 도우심을 기도하는 기독교인들의 생명의 기도의 소리가 들립니다. 단지 그분들의 두려움을 인간적인 두려움이 아닐까라고 단정짓기에는 나의 생각이 정말로 짧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짧은 기간 방문했던 말리 북쪽에서도 그 긴장감과 마음 한구석에 있던 많은 생각들이 현지 기독교인들에게는 매일 매일의 삶속에서 이루어지고 있기에 그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곳 현지에서 하나님께서 교회를 성장시키는 놀라운 역사를 보면서 디아스포라로서의 또 다른 역할을 감당하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바마코 복음교회가 좀 더 풍성할 수 있게 하심을 경험합니다. 하나님의 사역은 자원하는 심령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이곳 바마코 복음교회도 자원하는 심령들이 생기면서 예배가 풍성해지고 예배에 대한 관심도가 비록 어린아이들이지만 많아졌습니다. 예배시간에 특송을 위해서 금요일 토요일을 준비하는 어린이들, 함게 일을 하는 페베라는 자매의 자원의 마음이 아이들과 함께 예배를 준비하는 큰 은혜로 자리잡았습니다. 금요일 오후와 토요일 오후 찬양을 준비하는 아이들의 찬양소리를 듣고 있으면, 늘 혼자 예배를 준비했던 저에게 또 다른 도전과 위로를 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한번은 기도에 대하여 설교를 한적이 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이야기 하는 거다라고 아주 쉽게 설명을 했는데, 이제는 여러명의 아이들이 대표기도를 할 정도로 기도가 아이들에게 즐거움이 되었고 전혀 어려운 것이 아님을 아이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1월 첫째주부터 약 4주간의 일정으로 말리를 방문하여 함께 동역했던 참빛교회 두 청년은 2월 첫 주에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시 되돌아 갔습니다. 어려운 언어와 낯선아이들 그리고 익숙치 않은 환경속에서도, 찬양과 종이접기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여기저기 선교지 방문을 통하여 낯선 선교지에서의 모든 일정을 은혜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어울렸던 시간들이 많아서였을까요?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라고 금요예배를 마치고 인사를 드렸는데, 1-2학년 여자아이들은 눈물을 흘리며 그동안의 정들었던 시간들을 함께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 여자에는 자신이 언제 한국에 갈 지 모르지만 꼭 방문해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하였습니다. 떠나는 주일 오후에도 아이들이 집까지 방문을 해서 아쉬운 이별을 다시한번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특별히 한국노래 몇곡을 함께 가르치고 나누면서 아이들을 축복하였는데 지금 그 찬양들을 하면 이 아이들의 노래 소리가 마치 한국 아이들이 부르는 것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하는 것을 보며 놀라기도 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곳 현지에서 겪을 수 없었던 여러가지 교육을 통하여 교육에 대한 좀 더 풍성함을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기선교사로 와서 수고해 준 두 청년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또한 단기 선교사가 주는 선교지의 또 다른 풍성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세요…
말리에서의 삶 속에서 가장 가슴 아픈 것은 바로 무지로 인한 어려움들입니다. 특별히 교육 되지 않은 많은 위생과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는 많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6세 아이가 복숭아 뼈 근처에 종기가 생겨 아파했습니다. 먼지가 많다 보니 그곳이 금방 덫 나서 아파했습니다. 그런데 집에서는 치료 없이 며칠을 학교에 보냈습니다. 아이가 아파해서 보니 그 종기가 덫 나서 고름이 생기고 환부가 더 커진 것이었습니다. 학교에서 간단한 치료를 해 주고 병원에 꼭 갈 것을 권유했습니다. 그러나 2주가 지나도록 집에서는 치료 한번 하지 않고 오직 학교에서 치료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아이의 발에 고름과 물이 찬 것을 빼주고, 더욱 심해진 것으로 보여 학교 선생님과 함께 보건소로 보내서 의사에게 보여주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5시간만에 온 선생님의 손에는 많은 약이 들려져 있습니다. 치료와 약값이 이들이 한달 월급의 3분의 1입니다. 그리고 의사는 이미 부패가 시작되어서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아이의 늦은 귀가를 걱정하며 학교에 온 어머니는 그 심각성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입니다. 선생님들이 심각성을 몇 번이나 강조하니 그때에 이해하는 눈치입니다. 이들에게 너무도 비싼 약값과 치료비, 그리고 이들의 질병에 대한 무지함이 간단한 치료로 가능한 것을 심각한 상황에 이르는 것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영적인 부분과 육적인 부분 그리고 생활적인 모든 부분에 있어서 해야 할 일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지혜롭게 그리고 은혜로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기도제목
더 많은 복음학교 학생들이 주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복음학교와 교회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향기가 지역주민에게 전해지도록
복음학교의 교육부 등록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매 주 예배를 통하여 은혜가 넘치는 복음교회가 될 수 있도록...
성령으로 충만한 사역이 되도록
말리 북쪽의 평화를 위해
 
2014년 2월 말리에서 정인권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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