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말리 첫번째 소식

조회 수 14764 추천 수 0 2015.01.05 11:21:14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모두들 평안하신지요? 2014년 한 해가 지고 2015년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한 해를 보내는 마음은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아쉬움은 그리 길게 가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한 해를 향한 희망의 마음이 더욱 큰 것이 오히려 다행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2014년 마지막 한 달을 보내며 저 자신을 많이 돌아보고 사역과 신앙 그리고 새로운 한 해와 사역에 대한 준비를 돌아봐야 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말리
에볼라로 인한 말리의 상황은 큰 확산없이 일단락 되어가는 듯 합니다. 많은 불안감이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어서 안타까움이 가득했지만, 그 와중에 감사할 수 있던 것은 말리 서민들에게 에볼라가 확산이 되지 않아서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처럼 급속한 증가를 보이지 않았다라라는 사실입니다. 그 하나만이라도 감사의 조건이 될 수 있다라는 것에 큰 은혜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지난번 기도편지에도 잠시 말씀드렸듯이 아프리카 특유의 위생개념이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하여 어떤 특정지역이 아닌 말리 전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다라는 것입니다. 아직 WHO에서 클린 지역으로 선포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많은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 한다면 극복될 것입니다.
그에 비해 말리 북부의 상황은 호전되고 있지 않아서 안타까움이 더 합니다. 12월 초에 사역차 통북투를 방문했을 때 군인들의 숫자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프랑스군과 외국군(UN군)들도 더 보이고, 안전을 위한 검색도 더 강화가 되는 것을 보며 북부 상황에 대한 여러가지를 유추해 볼 수 있었습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12월에는 많은 행사가 학교와 사역에 있었습니다. 특히 다섯번의 전도집회와 성탄축제 그리고 학교개교 후 처음으로 소풍을 가는 등 큰 은혜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복음학교의 소풍은 3년전에 새롭게 단장한 바마코내에 있는 동물원과 공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동을 위해 소트라마(승합차를 개조한 현지버스)를 4대를 빌리고, 점심식사를 위해 빵과 우유, 사과와 달걀을 준비해서, 동물원을 구경하고(서울대공원을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그래도 많은 동물들이 새로 들어와서 보기에 좋았지요)점심 식사후 이동하여 공원 놀이터에서 놀고 함께 게임을 하는 등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고양이와 쥐 게임을 할 때 풍선을 터뜨리게 했는데, 풍선이 터질 때 마다 조각난 풍선을 갖기 위해 아이들이 둥그런 원을 이탈해서 게임을 몇번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들에게 있어서 풍선 하나 조차 쉽게 가질 수 없는 귀한 물품임을 다시한번 알게 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모든 스탶(학교를 관리를 아는 사람에게 하루 맡기고 관리인까지 함께 소풍을 갔습니다. )이 함께 참여해서, 밀가루를 얼굴에 묻히고도 웃고 떠들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가난한 이들이 평생 한번 갈수 있을까 하는 곳에 가서 소풍을 즐 길 수 있었던 것에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또한 소풍을 위한 모든 비용(버스 랜트비, 입장료, 점심식사)이 은혜로 채워져서 큰 부담없이 진행이 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전도집회는 코랄레 지역 2회, 카발라 지역 2회 복음학교 1회 , (성탄축제중)가 K선교사님을 강사로 모시고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코랄레 지역은 농사를 짓는 지역이어서 밤에만 할 수 있었습니다. 전기가 없는 곳이어서 발전기와 조명 그리고 넓은 운동장에서 실시해야 하였기에 저희가 가지고 있는 발전기와 앰프로는 감당을 할 수 없어서 이틀동안 빌려야 했습니다. 그래도 코랄레 지역은 500-600명의 사람들이 참여를 했고 둘째날에는 예수 영화 상영을 함께 하며, 영상선교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카발라 지역은 현지 교회와 더불어 함께 전도집회를 하였고, 회심자들이 10여명이 생기는 등, 현지교회와 선교사의 연합을 통하여 효과적인 전도집회를 이룰 수 있음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영상선교와 지방전도집회를 위한 장비의 필요를 절실히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붕이 없는 벌판과 외부에서 실시한 전도집회를 통해서, 복음학교 스탶들의 헌신과 그들의 열정을 볼 수 있게 되었고, 특히 차량이동중 그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젬베(말리의 악기)를 두드리며 찬양하며 이동하는 소리를 들을때에는 복음을 전하는 자들의 아름다운 발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복음학교에서는 2013년도에 처음으로 했던 성탄축제를 2014년도 실시하고 복음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복음학교 아이들과 복음교회 아이들 그리고 학부형들을 모시고 축제를 하게 되었는데 1년전보다 성탄절 바캉스 기간이 아니었기에 복음교회 학생들을 참여는 많지 않았지만, 오히려 학부형들의 참여와 주변 주민들의 참여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의 참 의미를 새기며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예배와 만찬을 통한 성탄축제가 자리잡아가는 듯 해서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인내…인내… 그리고 인내…
2014년 8월에 기아대책을 통하여 40피트 컨테이너가 말리로 보내졌습니다. 12월초에 말리로 들어온 컨테이너는 통관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아직 NGO 법인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말리 정부로부터 어떠한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관세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약 3주간의 시간 동안 컨테이너 통관을 해결해야 했으며, 세관원들이 40피트 컨테이너에 들어있는 모든 상자의 숫자를 세고 컨테이너 야적장에 세워진 컨테이너 비용이 날마다 불어나고, 세관들은 통과를 위해서 관세 이외의 비용을 얼마나 많이 요구하던지요…. 그 3주간의 시간 동안 제 가슴 속에서 불붙는 여러 어려움 가운데 표출되는 감정으로 제 자신도 그리고 함께 진행하던 스탶도 발을 동동 구르며 힘겨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마침내 커다란 컨테이너가 저희 센터에 도착했을 때 그 기쁨이 얼마나 크던지요… 물품을 분리하고 복음학교 학생들과 사역하는 지방에 나눌 때에는 그 3주간의 어려움보다 오히려 더 큰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내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통북투사역은 농작물이 많이 자라고 있고, 100%는 아니지만 70-80%의 분들이 열심히 자신의 일을 하는 등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현지인 한분과 마찰을 빚어져 잠깐 동안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통북투 8명의 Chef(추장)들의 중재로 큰 어려움 없이, 수혜자의 사과로 마무리를 잘 지을 수 있었습니다. 사막에서 농작물을 재배하고 자라고, 수확할 수 있다라는 것에 신기하기도 하지만, 이곳에서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의 상흔과 긴장감을 다소 완화시킬 수 있고,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에는 큰 효과가 있음에는 틀림없습니다.
 
안식년을 시작하며
저는 2007년 10월부터 말리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만 7년의 시간 동안 쉼 없이 달녀왔고, 제 자신의 영적인 훈련과, 말리 사역의 좀 더 나은 사역을 준비하기 위해 안식년을 갖는 것이 합당하고 판단되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10월부터 합류하신 H 선교사님께서 센터에 머무르시며 안식년 기간 동안 전반적으로 사역을 진행해 주실 것입니다. 또한 함께 사역하고 있는 스탶들이 자신의 분야에 책임을 가지고 사역에 임할 것입니다. 학교 사역, 교회 사역 그리고 구제사역등은 계속 진행될 것입니다. 저는 12월 말에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안식년 기간동안 말리 사역을 위해 후방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여러루트를 통해서 말리사역을 함께 진행할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말리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말리 소식은 저희 스탶과 H선교사님을 통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내 연락처는 010-8812-0284입니다.
 
기도제목
복음학교 교육부 인가가 문제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말리 에볼라가 속히 진정될 수 있도록
안식년 기간 동안 영적 육적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성령으로 충만한 사역이 되도록
말리 사역이 순조롭게 진해될 수 있도록(교육, 예배, 구제)
정선교사의 건강(혈압) 다비드의 완전한 치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2015년 1월 정인권 선교사 올림

목사님

2015.01.10 12: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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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님, 그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안식년 동안 다시금 재 충전하는 귀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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