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12월 소식입니다.

조회 수 16600 추천 수 0 2012.12.10 20:58:15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늘 한결 같은 날인가 싶더니, 12월 첫날이 되자마자, 말리의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자연의 위대함, 그리고 자연을 만드신 그분의 위대함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늘 생각해야 할 것이 많은 이곳의 현실에서 또 다른 일들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그리 만만치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상황들이 내가 아닌 그분이 계획하시고 준비해주시리라 생각하면서 늘 감사함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말리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말리 상황
지난달 말리의 상황이 파병에 무게를 두었다면, 현재 말리의 상황은 파병에 대한 UN의 결의가 당장은 진행될 수 없다는 것으로 발표가 되었습니다. 서부아프리카 연합에서는 UN 결의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고, 프랑스에서는 12월 20일까지 새로운 해결책을 내놓을것을 UN에게 요청한 상태입니다. UN의 결정은 말리 정부측이 정치적인 연합을 우선으로 해야만 하고, 말리 군인들의 군사적 움직임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므로 2013년 9월까지는 군사파병은 무리라고 판단해서, 서부 아프리카 연합군의 파병을 유보시킨 상태입니다. 당장의 군사작전이 없어져서 다행인 측면이 있지만, 그 반대로 정치적 상황과 말리 내전의 상황에 대한 여러가지가 추론될 수 있어 많은 혼란을 가져오기도 하였습니다. 난민들은 그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최소 내년 9월에서 10월까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또한 쿠테타의 주역들과 현정부간의 알력이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슬람 세력들이 외국인들에 대한 납치가 지속적으로 되지 않을까 염려되기도 하며, 금년 3월부터 외국인들의 투자 감소와 본국으로 떠남으로 생기는 경제적인 위기, 말리 정치세력들 사이의 분열과 경찰들의 분열등이 더욱더 가중되고 있습니다.
 
사역 보고….
지난달 편지에 말씀드렸던, Sagio 남매들은 기도편지를 보내고 며칠 되지 않아서 학교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또한 그 후에 결석없이 성실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갑자기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들 남매를 위해 기도해 주셔서 그 아이들이 성실히 잘 다니고 있게 되었습니다. 어느 곳이나 아이들에게 사랑과 관심이 매우 중요함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들을 위해서 다른 것을 하는 것 보다도 그들을 위해서 사랑으로 감싸주는 것이 정말 중요함을 알게 됩니다.
11월 한달간의 사역은 정말 바쁜 하루하루였습니다. 본격적인 학기가 시작되고 아이들도 학교에 적응을 하여서 학업에 재미를 느끼는 것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학부모들과의 연관성을 계속해서 가질 수 있는 기회들이 생겨서 학교와 예배에 큰 혼란없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어린아이들반의 아이들은 주일 예배를 빠지는 아이들이 많아서 처음에는 좀 당황도 했지만, 선생님들의 관심과 권유로 지금은 기독교 학교로서 이미지를 많이 이해들을 해주고 있습니다. 가끔 주변을 돌아다니고 가정을 방문하다보면 예배에 참석하는 아이들이 반갑게 맞아주곤 합니다. 외국인을 안다라는 것이 큰 자랑거리인가 봅니다. 어떤 아이들은 멀리서 할레루야!로 저를 부르기도 해서 손 인사를 하면서 아이들을 기쁘게 맞기도 합니다.
조금씩 주변의 이웃들에게 크리스찬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라는 것이 얼마나 큰 감사인가 생각을 하면서 생활속에서 크리츠찬의 향기를 풍기는 것이 또 다른 선교이며 이들과 함께 섞일 수 있는 작은 일임을 새삼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몇 달동안 진행했던 비타민 공급은 11월 첫주에 종료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쉬움이 많지만 또 다른 공급을 위해 잠시동안의 휴지지만 작은 비타민 하나가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큰 희망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 잠시 보고를 드렸지만 방역과, 비타민, 그리고 급식을 통하여 말라리아와 영양공급에 작은 영향을 끼칠 수 있었습니다. 수용성 비타민을 먹는 아이들은 제가 집을 방문하면, 음료수를 달라고 합니다. 수용성 비타민의 맛이 오렌지주스와 비슷하기에 아이들이 약의 개념이 아닌 음료수라 많이 좋아했다고 합니다.
기독교 난민들은 최소 내년 9-10월까지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지만, 이들을 위한 식량공급은 12월중으로 마치게 됩니다. 아쉬움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그동안 이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고 후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또한 이들이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는 그 시간과 고향으로 돌아가서 다시 회복하는 시간까지 하나님의 도우심을 위해서 함께 무릎꿇어 주십시오. 1주일에 한번씩 각각의 지역을 방문하다 보면, 늘 안타까운 순간들이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아니기에 좀 더 냉정하게 돌아설 수 밖에 없습니다. 분명히 하나님의 손길이 그들과 함께 하기를 소원해봅니다. 지난주에는 주일 예배에 초청을 받아서 말씀을 증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0여분되는 짧은 시간의 말씀이지만, 출애굽의 여정을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던 이스라엘의 백성처럼 현재의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광야에서 해결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하나님으로부터 해결함을 받은 것 처럼, 광야 같은 현재의 모습에서 정부도, 국제단체도 아닌 하나님만이 그분들의 삶과 본질적인 해결책을 주실것이라 위로를 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2013년을 준비하며…
단독사역을 시작한지 이제 3년여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양적인 성장도,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에 관심을 갖는 아이들도, 그리고 어른들도 많지는 않지만 생기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마음에 부담되는 것은 최소한의 공간의 준비에 대한 것입니다. 12월 초에 M국과 K국에서 사역하시는 두분의 선교사님이 며칠간의 일정으로 말리를 방문하셨습니다. 말리에 계신 선교사님들을 만나셔서 20년 넘게 사역하셨던 선교의 노하우와 위로의 말씀 그리고 협력에 대한 부분들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말리에 계신 선교사님들이 많은 도전을 받고 사역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현재 학교로 사용하고 있는 지금의 공간에 대해서 속히 옮기는 것에 대해서 조언해 주셨습니다. 실지로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의 공부하는 책상옆으로 지나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 공간에서 불평없이 공부하는 것만으로 감사했는데, 계속해서 그들에게 작은 공간을 마련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작은 가시에 찔린것처럼 남아 있었는데, 저희 가족과 아이들을 위한 사역을 위해서라고 공간 분리가 시급하다라고 지적해 주셨습니다. 감사한 마음과, 가족과 현지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는 결단하고 준비해서 2013년에는 작은 공간을 위하여 좀 더 기도하며 준비해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크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 모든 일이 준비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을 가지며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기도제목입니다.
2012년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성탄절 준비와 성탄절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이 어린이들에게 전달 될 수 있도록
혼란한 말리의 상황이 은혜롭게 종료될 수 있도록...
현재 학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새로운 공간이 마련될 수 있도록.
늘 감사하는 저희 가정이 될 수 있도록
성령충만함으로 사역에 임할 수 있도록.
 
2012년 12월 정인권, 류관숙, 정민서다비드, 정 안. 올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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