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말리 일곱번째 소식입니다

조회 수 15131 추천 수 0 2014.10.09 00:37:11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주님안에서 늘 강건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말리의 9월은 전형적인 우기철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번 기도편지에서 이상하리만치 비가 오지 않아서 많이들 걱정했는데, 그래도 9월달이 이를 대신하게 되어서 10월중순부터 내년 6월까지 오지 않을 비를 대체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약간 늦었지만 말리소식을 시작하겠습니다.
 
말리…
말리북부의 9월은 많이 시끄러웠습니다. 바마코에서 1200-1500km 떨어진 도시 내전으로 시끄러웠던 도시들이 UN군과 이슬람 세력들과의 교전이 있었고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UN에서는 앞으로 10년동안은 말리에 주둔을 해야 한다고 해서, 임시로 사용했던 막사들을 건축을 하고 있고, 임대로 생활했던 곳들도 정리하고 건물을 짓고 이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말리 북부에 국한되기는 하지만 말리 정세의 단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부아프리카의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직까지 말리로 넘어오지 않고 있어서 내부적인 어려움은 조금은 덜해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최근 말리인들은 정부에 대한 많은 불신이 있습니다. 작년에 취임한 대통령 행보에 대한 아쉬움-사치와 정책에 대한 불만-을 도처에서 나타내고 있어서 위정자들을 위한 우리의 기도가 많이 필요할 때이기도 합니다.
 
오 주님!!!
말리땅의 가난함을 다시한번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교 교감 선생님과 늘 함께 오던 오르키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 아이가 바캉스때 시골에 갔다고 합니다. 부모님과 떨어져 있던 아이는 말라리아에 걸렸고, 발병하고 점점 심해졌습니다. 시골에서 해결할 수 없어서 바마코로 치료를 받기를 원했지만 도착 후 얼마 있지 않아서 죽음을 맞이했다고 하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늘 밝게 웃던 아이였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저는 다른 사역을 위해서 지방에 있었기 때문에 소식만 접할 수 있었습니다. 단 3일만에 말라리아로 세상을 떠나게 된 아이, 바마코도 그렇지만 시골에서는 의료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빈번합니다. 그래서 말라리아 초기에 제대로 된 약을 먹기만 하면 그나마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병이기도 합니다. 이 사건을 저희 스탶과 이야기 하면서, 지금 우리가 하는 여러 사역중 하나인 말라리아 퇴치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내가 그리고 우리가 말리인들을 향하여 영을 위하여 노력하는 것은 가장 기본중의 기본이지만, 그것에 하나 더 우리가 할 수 있는 육적인 노력이야말로 현재 말리 상황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포인트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매년 400-500만원의 말라리아 약을 구입해서 주민들과 어린이들이 말라리아를 발병했을 때 나누는 것이 이들이 돈이 없어서 초기에 약을 먹지 못하는 빈도수를 줄이고 이 때문에 1년에 10여명을 살릴 수 있고, 몇 십명 몇 백명을 말라리아 질병의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 분명히 가치 있는 일일 것이라는 확신을 함께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질병에 대한 자립심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현재까지는 도움과 원조이외에는 없기에 우리의 사역들이 중요한 부분이라 확신합니다. 실제로 보건소도 개인병원도 없는 코랄레 지역에서는 수혜를 받는 사람뿐 아니라 그 주변의 사람들까지도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해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코랄레에서 작은 교회를 섬기는 Pierre 목사님에게도 지역주민들과의 소통과 전도에 대한 길을 가질 수 있어서 합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고, 직접적인 선교와 간접적인 선교 그리고 협력 선교의 중요성을 알게 해 주는 일임에 분명합니다.
 
역경???
9월 한달동안 어려움이 많이 있었습니다. 먼저 통북투 인도적 난민 지원계획 사업중에서도, 함께 사역을 하시는 분의 욕심으로 공사가 늦어지고 매끄럽지 못하게 진행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어떤일을 진행할 때 비용적인 부분은 생각하지 않고 늘 받는 것에 익숙한지라, 재정적인 부분을 생각하고 진행해야 하는 저희들로서는 이곳저곳 저렴한 비용을 알아보는 저희들과의 마찰을 늘 빚을 수 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서운한 마음이 많이 들지요, 그래도 본인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는데, 현지비용에 많게는 3배-4배의 비용이 들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될 수 있는 것을 찾기 보다는 외국인들은 당연히 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말리에서 생활하고 직접 여러가지 일들을 진행하는 저의 생각에 늘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지요. 한 예로, 자신들이 직접 찾는 관리인에게는 한달에 약 30불정도의 월급을 지급하면서도, 저희들에게는 적게는 100불 많게는 150불의 비용을 요구할 정도이니까요. 물론 한국 또는 프랑스에 비해서 인건비가 싼 것은 사실이지만, 현지 물가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요구하기에 늘 이부분에 대해서 설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통북투 수혜자들에게 사업 설명을 하고 사업에 대한 이해를 구할 때, 각지역 대표들이 생선을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서 감사하다라는 말씀을 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지금은 태양광 펌프를 설치하고, 도처에 물탱크를 만들어서 농장을 경작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땅에서 자라날채소들을 손수 가꾸고그 작물을 다른 이들에게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하며 사하라 사막에 샘이 솟아나고 푸르게 변할(극히 일부지만) 것을 기대해 봅니다.
 
복음학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선생님 제외) 월급을 올려달라고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아서 2주정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충분히 고려해서 그리고 월급을 올린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욕심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본인들이 선택한 일에 대해서 일이 많다는 핑계로(다른 곳보다 일이 적은데로 불구하고) 월급을 올리지 않으면 사인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마음이 많이 상했었습니다. 월급 이외의 지원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이들이 야속하게만 느껴져서 서로 감정싸움을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에는 당장의 2-3천세파(4-6불)를 생각하지 말것을 당부하면서 일을 마무리 지으면서 함께 기도를 하는데 눈물이 많이 나서 내심제가 심적인 고생을 했구나라고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통북투에서 사역하던 친구가 갑자기 연락을 하지 않아서, 또 지금은 교장선생님이 말라리아로 아파서 병원에서 수액을 맞는등 한달동안 끊이지 않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일들을 뒤로 하고 복음학교는 새로운 학기를 맞이하게 되었고, 통상 개학 후 며칠은 학교에 등교하지 않는 아이들이 많은데, 지금은 95%이상 등료를 해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2014-2015년 학기에는 유치원 과정을 한반으로만 하기로 했습니다. 유치원 과정을 나이별로 구별할 수 없어서 2년을 똑같이 같은 과정으로 하기에는 큰 유익은 없을 것이라 판단을 했습니다. 지금은 유치원 한반과 1-3학년 과정으로 100여명이 등록을 해서 진행중에 있습니다.
 
기도제목
복음학교 교육부 인가가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습니다. 계속 기다려야만 하는 지루한 기다림이 되고 있습니다. 속히 인가가 나서 학교 운영이 더 풍성해 져야 할 것입니다. 또한 기아대책에서 컨테이너를 하나 보내주었습니다. 학용품 약 850상자(34000여개), 옷 3000벌, 가방 및 식료품(개별적으로 보냄)등이 들어 있습니다. 10월 말에 세네갈 다카에 도착 11월 초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가난한 지역의 학교 학생들에게 분배되어야 하는 일입니다. 기증품이기에 무관세로 해야 합니다. 서류나 여러가지 일들의 절차들이 순조롭게 진행되어서 이곳 학생들에게 나눠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기도제목
복음학교 교육부 인가가 문제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Charles DARA 선생님의 랜트비용이 채워지도록.
말리 북부에 완전한 평화가 이루어지 도록
통북투 농장 개발 사역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성령으로 충만한 사역이 되도록
컨테이너의 무관세 및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정선교사의 건강(혈압) 다비드의 완전한 치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2014년 10월 말리에서 정인권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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