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10월 기도편지입니다.

조회 수 12537 추천 수 0 2016.10.26 01:27:53

할렐루야!

오래간만에 인사를 드립니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아니 세월의 흐름을 타고 흘려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일까요, 벌써 10월의 중순을 지나고 있습니다. 새로운 소식을 전해 드린다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 이렇게 오늘에야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되었습니다. 정말 송구합니다.

 

말리

바마코의 생활은 예전과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시내 곳곳에 UN군의 방호벽이 있어서 아직도 내전중이구나를 느낄뿐 분주함으로 하루를 시작해서, 분주함으로 끝나는 이들의 일상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가뜩이나 도로가 좁고, 허술한데, 차량은 늘어서 도로 곳곳이 막히는 경우가 더욱 심화 되고 있습니다. 비교적 말리 중남부에 위치한 바마코에 비해서, 북쪽은 지속적인 충돌이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세구 근교에서 테러가 있어서 몇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테러와 전쟁이 있어서 이제는 가십 거리도 되지 않을정도로 말리 상황이 보도가 되지 않지만, 지속적인 위협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기도 합니다. 빨리 UN군이 떠났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지속적인 테러와 반군, 그리고 지하리스트들의 활동들을 생각하면 UN의 활동이 이곳 말리에서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음에 틀림없습니다.

말리는 이제 선거철이 되었습니다. 오토바이와 소트라마(승합버스)를 이용한 홍보로 거리거리를 누비는 이들의 물결이 가득차 있습니다. 경찰들도 이들의 행진을 막지 않고 있기 때문에, 때로는 이들 자체가 무법자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소트라마에 올라가서 구호를 외치는 청년들은 매우 아슬아슬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하나의 놀이터처럼 웃고 소리지르는 이들이 위험하지만 즐거워 보이는 것은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그만큼 웃을 일이 없는 이곳에 또 다른 이유를 찾아서가 아닌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말리 복음학교

말리복음학교는 새로운 학기 (2016-2017)가 시작되었습니다. 1학년부터 5학년 130명의 학생들이 금번학기에 등록을 하고 학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벌써 6년의 시간이 흘러서 초등학교의 대부분을 채울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 돌릴뿐입니다. 이제는 제법 제대로 된 학교 행정과, 구색을 맞추어서 타 학교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행정력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금년 초까지 학교에 있었던 어려움이 복음학교의 행정력을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어려움을 이겨내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동안 교장 선생님 일과 수업을 겸임했던 Charles 선생님은 교장으로서의 역할만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지역 교육청의 일이 더욱더 많아지고 좀 더 체계적인 학교 운영을 위해서 Charles 선생님을 분리해서 모든 학교 업무와 관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복음학교가 기독학교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발전해 나가고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새로운 선생님은 토고인으로 3학년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옆나라이지만, 문화와 음식 그리고 생각하는 것도 매우 다릅니다. 토고인에 대한 인식이 이곳에는 매우 좋습니다. 성실하고, 착하고, 자신의 일을 철저히 하는 사람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토고 선생님은 저희가 바캉스때에 계속 학교를 찾아와서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자신의 이력서를 놓고가서, 학교장과의 면담을 통해서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이 분 또한 이 학교에서의 일이 사역으로서 진행되어질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그렇지만, 새학기가 시작되면 매우 활기차게 시작이 됩니다. 새로운 기대라고 할까요이러한 기대감이 영적, 육적으로 조금씩 채워지게 되어지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특히 믿는 아이들에게는 양육이 되어지는 한해가 되고, 그리스도를 모르고, 아직도 영접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그리스도가 그들의 주인이 되어지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제 교회로 사용하는 학교 강당이 아이들의 열기로 후덥지근 합니다. 건기때는 어떨까 염려되기도 하는데, 선풍기를 4대를 돌리고 있지만, 모든 선생님 포함 약 140명의 열기를 식히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많아진 교실에는 2대씩의 선풍기가 더 필욯

 

안타까움.

기아대책일을 담당하는 Michel 형제의 아이가 출산 중 하늘나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의료사고로 짐작은 되는데 그것을 규명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 그냥 떠나 보낼 수 밖에 없는 형제와 Michel의 아내를 보며 안타까움에 말을 잇지를 못했습니다. 출산일이어서 병원에 갔다가 이틀을 진통하고, 아기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라는 소식을 듣고 약 40시간을 더 진통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아이는 더 이상 숨을 쉬지 않고 하늘나라로 떠나 보내고, 담당 의사는 아이가 건강하지 못해서 그렇다고만 이야기 하고, 돌려 보냈다고 합니다. 참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너무도 어처구니 없는데 규명도 안되고, 할 수도 없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Michel 부부의 상처를 아물게 하시고,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함 넘치게 하라라는 복음성가가 있습니다. 최근 사역을 하면서, 현지 사역자들을 대면하고 가장 가슴이 아픈 것이 있습니다. 바로 감사하는 방법을 모른다라는 것입니다. 말리는 이슬람 국가입니다. 또한 문화 자체로 이슬람 문화입니다. 받는 것에 익숙해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이슬람 문화의 가장 큰 단점입니다. 확언할 수 없지만, 이러한 문화가 이들의 발전을 더디함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에 날마다 감사하는 것이 우리 크리스천들의 삶인데, 마치 모슬렘들처럼, 받는 것이 당연하고, 주지 않으면, 화내고 마치 자신의 것을 주지 않는 것처럼 따지는 이들을 보면서, 이번 한해는 하나님이 주신 것에 감사하는 것을 가르치고, 함께 나누어야 하는 숙제를 떠 안게 되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 되지 않는다면, 더 큰 일을 더 큰 복을 그리고 주님의 사역을 감당할 수 없음에 힘든 시간들이겠지만 함께 이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감사

학기가 시작되고, 주일예배가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면서, 주일에 예배를 드리는 아이들이 더욱더 많아졌습니다. 있던 장의자가 모두 꽉 차일정도입니다. 학교 학생뿐아니라, 주변의 아이들의 숫자가 더욱더 많아지는 것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주일예배후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간이 협소하다보니 활동적인 것을 계획을 하더라도 그것을 실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주저하게 됩니다. 영화도 보고, 다른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는 것에는 시행착오가 다소 있을 것 같습니다. 장소가 협소한 것은 협소한대로 준비를 해서 아이들과 기독교 문화를 함께 누리고, 예수님을 더욱더 친근하게 알아 갈 수 있는 시간들이 될 수 있는 시간들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학교와 교회의 새로운 장막터를 위해서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이제 내년부터 새로운 장막터와 건축이 진행이 되어야 합니다. 쉽지 않은 일이기에 그분의 절대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함께 두손 모아 주십시오.

아내와 자녀들은 말리에 들어와서 잘 적응을 하고 있습니다. 다비드는 원래 다녔던 선교사 자녀학교에 6학년으로 입학을 했습니다. 안이는 불어학교 유치원 과정에 입학을 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서로 학교가 다르다 보니 아침에 너무도 바쁩니다. 오전 8시에 시작되어서, 저희 복음학교 시작시간과 겹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630분에는 일어나서 준비하고, 아침식사를 해야지 학교에 늦지 않게 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일어나는데 크게 어렵게 하지 않아서 지각하지 않고 다닐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아내는 아이들 도시락과 간식을 싸고, 픽업도 해야 되서 저보다 더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기도 합니다. 더운 곳이기에 주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내에게 미안함이 가득합니다. 그래도 함께 말리를 위해서 기도하고, 말리 사역을 함께 나누고 아픔과 기쁨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하나님께 너무도 감사할 뿐입니다.

 

기도제목

- 복음학교 학생들의 영적 성장과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 복음학교 모든 스탶들이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도록

- 복음학교에 필요한 물품(선풍기, 그늘막을 위한 재정)이 채워지도록.

- 말리 북부의 정치적인 안정과 이슬람 세력이 물러나도록

- 학교부지와 구입할 수 있는 재정이 마련되도록.

- 저희 가족들이 말리에서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갈 수 있도록

 

 

201610월 말리에서 정인권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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