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위해 악을 행해서는 안됩니다.

목회서신 조회 수 43830 추천 수 0 2012.03.08 09:06:22

LA에서 교회 개척을 앞두고 한 지역을 탐방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아름다운 한 미국 교회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아름다웠을 뿐만 아니라, 깨끗한 주변 환경, 넓은 주차시설과 수 많은 교회학교 방들, 무엇보다도 20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대성전이 환상적이었습니다. 무대형식으로 꾸며진 강대상에 아늑하고 단정한 분위기의 성전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면 금방이라도 부흥될 것만 같았습니다. 그런데 더 마음을 기쁘게 한 것은, 교회 간판을 보니 주일 오전 10:30 단 한번만 예배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교회에서 우리가 예배드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내와 저는 일주일 동안 작정하며 기도했습니다. 주일날 Well Spring 교회 담임목사를 만나기전에, 충분히 기도로 준비하여 교회임대를 허락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우리는 새벽예배에 나가서 기도하고, 곧바로 그 교회로 차를 돌려 Well Spring 교회를 한바뀌 돌면서 이 교회에서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드리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여리고 성을 돌아 마침내 여리고 성이 무너진 것과 같이 이 교회 건물에서 우리 교회가 예배드릴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면서 정성스럽게 한 바뀌씩을 매일 아침 돌았습니다. 건물 예배당을 보면서 벽에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왠지 마음이 그리 편치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께서 기도의 분량이 차지 않았으니 더 기도하라는 사인이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일주일이 지나고 주일이 되어 Well Spring 교회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날은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믿고, 예배가 끝나 속히 담임목사님을 만나기를 기대했습니다. 마침내 예배가 끝이 나고 담임목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담임목사님께 이 지역에 한인 순복음 교회를 세우기 원하는데, 이곳을 예배당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자 목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곳은 이미 스페니쉬 그룹에서 교회를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순간 뒷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스페니쉬 교회 간판을 세워놓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그룹에서 교회를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미 스페니쉬 그룹에서 교회를 사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미 결혼한 여자에게 프로포즈를 한 셈이었습니다. 그러니 그 프로포즈가 받아들여질 리가 없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그리하면 네게 응답하겠고...”(렘 33:3) 우리가 응답을 받기 위해서는 기도해야 합니다. 주를 향해 부르짖어야 합니다. 때로는 작정기도로, 때로는 금식기도로 부르짖어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기도하고, 아무리 금식해도 응답해 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응답이 없는 것이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을 위해서 악을 행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아무리 그것이 옳고 정당하다고 할지라도 주님은 그것을 이루는 방법이 옳지 못하다고 한다면, 단연코 'No'라고 말씀하시는 분이십니다. 
(신 23:18)에서, “창녀가 번 돈이나 남창이 번 돈은, 주 너희의 하나님의 성전에 서원을 갚는 헌금으로 드릴 수 없다. 이 두 가지가 다 주 너희의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것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헌물을 드려야 합니다. 헌물은 내 마음의 표시입니다. 내가 주님께 헌신한다는 징표로서 주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헌물이 귀한 것이고 필요한 것일 지라도, 그것이 정당한 방법으로 번 것이 아니라면 결코 주님께서 받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순결하고 헌신된 마음을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성전건축헌금을 드리기 위해서 도둑질을 할 수 있을까요?  선교헌금을 드리기 위해서 강도짓을 할 수 있을까요?  결코 해서는 안됩니다. 마약을 팔아 십일조를 드려도 그 헌금은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많은 헌금을 드려도 그것이 악한 방법과 악한 수단을 통해 번 것이라면 이는 결코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십니다.

마찬가지 원리에서, 우리가 무슨 일을 한다고 할 때, 그것이 아무리 정당한 것이고 하나님을 위한 일이라고 할지라도, 그 방법과 수단이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결코 이를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선을 위하여 결코 악을 행해서는 안됩니다. 상처 받은 사람을 위로한다고 상대방을 비방하고 정죄하는 것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닙니다. 교회 생활에 열심을 낸다고 해서 집안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내 자식 잘 되라고 남의 자식 미워하고 깎아내리는 것 또한 하나님의 방법이 아닙니다. 우리 교회 부흥시키기 위해서 다른 교회 성도를 꼬시는 일도 악한 일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악한 기초위에 선한 건물을 세우는 분이 아닙니다. 대의를 위해서 소의를 희생하는 것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닙니다. 결과가 의로운 것이라고 한다면 방법도 의로워야 합니다. 목적이 선한 것이라고 한다면 수단도 선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방법이요, 하나님의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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