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악한 존재이지만 나름대로의 역할을 감당하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이 말년에 가서 하나님의 길을 떠나 우상 숭배의 길에 접어든 것을 보시고, 솔로몬에게 두 대적을 일으키십니다. 솔로몬은 나라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이웃나라의 공주들을 자신의 후궁으로 맞아들입니다. 정략적인 결혼을 한 것입니다. 동시에 이방여인들이 섬기는 우상도 허용하며, 우상숭배를 위한 사당까지 지어 줍니다. 솔로몬은 처음 마음을 잊어버리고 이방여인들의 말을 따라 우상숭배에 빠져듭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북쪽에는 수리아와 남쪽에는 에돔을 일으키셔서 솔로몬을 대적하게 하십니다. 이들은 모두가 하나님께서 도구로 쓰시는 막대기였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항상 좋은 사람들만 만나는 것만은 아닙니다. 때로 우리를 힘들게 하고, 우리에게 상처를 안겨주고, 고통을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원망해서는 안됩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쓰시는 도구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막대기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그 막대기를 원망하지 말고, 그 막대기를 쥔 하나님의 손을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어느 부모가 자녀에게 매질하는 것을 기뻐하겠습니까? 자녀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부모가 있다고 한다면 그는 아마도 진짜 부모가 아니거나, 정신병자임이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좋으신 분이시라고 성경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잘되기를 원하시고, 우리가 행복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으신 하나님께서 막대기를 들어 우리를 치실 때에는 그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혹 불순종의 길에 서 있는 나를 순종의 길로 인도하시기 위한 뜻일 수 있습니다. 혹은 나를 더욱 단련하여 정금같이 빚으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일 수도 있습니다. 세상을 향한 눈을 돌려 주님만을 바라보고, 주님만을 의지케 하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그 뜻을 헤아릴 때, 우리를 향한 그 막대기는 고통이 아니라 기쁨이요 원망이 아니라 감사가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수리아는 유다가 바벨론에게 멸망당하기 전에 앗수르에 의해 멸망을 당했으며, 에돔은 유다가 바벨론에게 멸망당한 직후에 멸망을 당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에 가장 근접한 두 세력은 이스라엘 때문에 존재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경고하시고 견책하시기 위해서 이 두나라를 사용하셨던 것입니다.
 
혹시 내 주위에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들을 피해 다른 곳으로 나아가도 여전히 하나님의 막대기는 존재합니다. 그래서 그들을 대적하여 꺾으려고 하는 것은, 나를 징계하시는 하나님의 막대기를 빼앗아 꺾으려고 하는 어리석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멸망당하시자, 두 세력을 멸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의 목적이 이루어지면 징계의 막대기는 자연스럽게 꺾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원수 갚는 것이 하나님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그들을 대적하려고 하기 보다는, 그들을 통해 나를 다루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럴 때, 나를 향한 징계의 막대기는 축복의 지팡이로 변할 것입니다. 나를 향한 징계의 손은 우리를 어루만지시는 사랑의 손길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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