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별새벽기도회1

주일설교 조회 수 8641 추천 수 0 2015.02.26 03:32:12

내게 입맞추기를 원하니


1. 솔로몬의 아가라 2. 내게 입맞추기를 원하니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나음이로구나 3. 네 기름이 향기로워 아름답고 네 이름이 쏟은 향기름 같으므로 처녀들이 너를 사랑하는구나 4. 왕이 나를 그의 방으로 이끌어 들이시니 너는 나를 인도하라 우리가 너를 따라 달려가리라 우리가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즐거워하니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더 진함이라 처녀들이 너를 사랑함이 마땅하니라 (아가서 1:1-4)


본문 2절에서, 내게 입맞추기를 원하니... 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본문 2절의 말씀은 솔로몬의 말이 아니라 술람미 여인의 말입니다. 지금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에게 입맞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통 왕이 여인에게 입맞춤을 요구한다면 이해가 갑니다. 지체 높은 왕이, 내게 수청을 들라 요구하면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거꾸로 술람미 여인이 왕에게 입맞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중전도 아니고 정실 부인도 아닌 시골뜨기 여인이 왕에게 이런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당시 솔로몬은 어떤 존재였습니까? 한 나라의 왕 정도가 아니라 황제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당시 근동의 여러 나라들이 이스라엘에 조공을 바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황제에게 시골뜨기 여인이 입맞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합니까? 왕이 술람미 여인을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술람미 여인은 왕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성전은 성소와 지성소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성소에는 떡상, 금촛대 그리고 분향단이 있었고, 그 성소의 휘장을 지나면 하나님의 속죄소가 있고 그 위에 하나님의 법궤가 있었습니다. 그곳에 하나님께서 영광의 구름으로 임재하여 계셨습니다. 그런데 지성소에는 아무나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함부로 나아가면 그 자리에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오직 제사장만이 어린양의 피로 자신을 정결케 한 뒤에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보좌 앞에는 아무나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정결함을 받은 성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제사장이 된 우리들만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히 10:19)에서는,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본래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의 포도원을 경작하는 소작인의 딸이었습니다. 술람미는 수넴지역을 의미하는데, 수넴은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80킬로 미터 정도 떨어진 에브라임 산지에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드넓은 솔로몬의 포도원이 있었습니다. 랍비들의 말에 의하면, 솔로몬은 그 포도원을 한 소작인에게 맡겼는데, 그 소작인의 딸이 바로 술람미 여인이었다고 합니다. 솔로몬은 가끔 그곳을 방문했습니다. 포도나무에 꽃이 피거나, 열매가 맺힐 때면 그곳을 방문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포도원에서 한 젊은 아가씨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포도나무 가지를 치고 있는 그 여인에게 시선이 머물렀습니다. 술람미 여인은 포도원의 주인이 솔로몬 왕인 것을 알았기에 최선을 다해서 포도밭을 경작했습니다. 얼굴이 햇볕에 타서 까맣게 그을릴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까맣게 탄 그의 얼굴이 솔로몬의 인상에 깊게 남게 되었습니다. 까맣게 탄 술람미 여인의 얼굴에서 유난히 눈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자신의 포도원을 가꾸기 위해서 헌신적으로 일하는 그녀를 보니까 감동이 되었습니다. 한참 가꾸고 멋을 부릴 나이에 자신의 포도원을 위해서 몸을 아끼지 않는 그녀를 보면서 차츰 연민의 정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 사랑아 너는 어여쁘고 어여쁘다. 네 눈이 비둘기 같구나”(아 1:15)


이것을 단순한 남녀 간의 사랑으로만 본다면 3류 소설이 되고 맙니다. 왕과 지체 낮은 천민의 사랑이야기 정도로 끝이 나고 맙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주는 메시지는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마치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을 사랑해서 포도원에 직접 방문했듯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이 낮고 낮은 땅 위에 찾아 오셨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친히 이 땅에 오셨습니다. 만왕의 왕이 되시고, 만주의 주가 되시는 그 주님께서 시골뜨기 같은 나를 찾아오셨습니다.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구원하시고 나와 함께하고 싶으셔서 나를 찾아 오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성육신 사건입니다.


오늘 본문 2절에서, 술람미 여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게 입맞춰 주세요. 임의 사랑은 포도주보다 더 달콤합니다.” 여기서 입맞춤은 주님과 성도 간의 사랑을 의미하고, 포도주는 세상의 쾌락을 의미합니다(시 104:15).  여러분, 이 세상이 주는 기쁨이 있고 즐거움이 있습니다. 도시에는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이 여기에 빠져듭니다. 그런데 술람미 여인은 임의 사랑은 포도주보다 더 달콤합니다. 고 고백합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과의 사랑이 이 세상의 그 어떤 즐거움보다 더 낫다는 것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짜장면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어른이 되고 나서 보니까 세상에 맛있는 산해진미가 얼마든지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비하면 짜장면은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은 주님의 사랑을 알기 전에는 세상이 주는 기쁨이 전부인 줄 압니다.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기 전에는 세상이 주는 쾌락이 전부인 줄 압니다. 그래서 세상 것을 추구하고 세상 것에 목숨을 겁니다. 그런데 그들이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나면,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배설물로 여긴다고 했습니다. 그가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세상 것을 추구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세상이 주는 만족을 추구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만나고 난 뒤에 그게 아니란 걸 깨달았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누더기와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궁중 요리를 맛보면 짜장면은 정크 식품이란 것을 압니다. 그래서 이제는 세상 것에 목숨 걸지 않고 주님의 은혜, 주님의 사랑에 목숨을 겁니다. 주님, 내게 입맞춰 주세요. 주님, 내게 은혜를 베풀어 주세요. 라는 고백이 나오는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은 무엇을 추구하고 계십니까? 포도주를 탐하는 삶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을 사모하는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은혜가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주님의 은혜를 충만히 부어 주소서. 간구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금년 한해 주님의 풍성한 은혜 가운데 거하시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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